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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

감곡 복상골낚시터 향어 두 마리 잡은 날

by 코카-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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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낚시터

 

친한 형과 함께 감곡의 복상골 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이제 슬슬 향어가 나올 때라 작년 이맘때 사진을 꺼내봅니다. 이 날 형에게 낚시채비를 처음 가봤는데 향어를 두 마리 잡아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낚시를 해본 날 

남들 다 좋아하는 낚시에 취미가 없었던 저는 친한 형이 향어 잡으러 가자고 하여 채비를 빌린 뒤 감곡으로 떠났습니다. 감곡에 복상골낚시터가 향어가 잘 나와 무조건 잡힌다는 말에 얼떨결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복상골 낚시터

충북 음성군 감곡면 사곡길 279 

낚시터 주소입니다. 가시면 자릿세 내시고 낚시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방갈로 같은 곳을 빌렸습니다. 오후 3시쯤 가서 새벽 4시까지 하다가 졸려서 왔습니다.

 

복상골낚시터

 

낚시는 세월을 낚는 거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나 봅니다. 6시까지 옆 팀이 잡는 것만 신나게 보면서 정작 저의 찌는 내려갈 생각을 안 합니다. 사실 낚시를 안 좋아하는 이유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냥 물 멍 때리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은근히 좋았습니다.

 

복상골낚시터-붕어

 

옆에서 향어와 장어, 잉어 잡았다고 소리치면서 좋아들 하고 있을 때 드디어 저에게도 낚이는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손바닥 만한 붕어더라고요. 옆에는 팔뚝만 한 물고기들만 계속 올리는데 저는 손바닥 만한 붕어라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잡아본 물고기라 그런 것 같습니다. 

 

복상골낚시터-향어

 

제가 잡자마자 같이 간 형이 바로 향어를 잡았습니다. 눈앞에서 이런 큰 물고기가 잡히는 걸 처음 봐서 엄청 놀랐습니다. 향어가 이렇게 큰 줄도 몰랐습니다. 크기는 아마 60~70cm는 넘는 것 같았습니다. 엄청 뚱뚱하더라고요.

이제부터 저도 향어를 본 순간 꼭 잡으리라 마음을 먹고 다시 집중했습니다.

 

힘든 밤낚시

금방 해가 져서 어두워졌습니다. 그래도 낚시터의 모든 사람들이 낚시에만 집중하더라고요.

저는 이제 집중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냥 물 멍 때리는 게 더 좋았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제 낚싯대에도 드디어 향어가 걸렸습니다.

 

 

어두우니 물에 떠있는 야광찌들이 너무 이뻤습니다.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이 4~5개 정도는 기본으로 세팅하기 때문에 찌는 정말 많아서 어둡지만 밝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향어를 처음 잡았을 때 사진이 있는데 너무 추해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 날 저는 연이어 향어를 두 마리 잡았고 너무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형이 잡은 향어보다는 좀 작은 것 같아 아쉬웠지만 제가 잡은 향어들도 큰 편이라 하더라고요.

원래 복상골낚시터가 대물이 많다고 합니다.

잉어는 더 큰 것도 나오고 옆에 아저씨는 장어까지 잡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하고 풀어주고 싶었는데 먹어도 된다고 해서 우선 집에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처음 해 본 낚시인데 저한테도 두 마리나 걸린 거 보면 이 낚시터에는 정말 향어가 많거나 초심자의 행운이 잘 따른 것 같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가니 눈도 계속 감겨 좀 수면을 취한 뒤 4시에 다시 넘어왔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충북 음성에서 하고 왔네요. 음성 낚시터 찾으시는 분들은 복상골낚시터 추천합니다.

메기도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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