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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야차 설경구 주연의 느와르 스파이 액션물

by 코카-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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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차와 블랙팀, 그리고 한 검사

최근 설경구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액션 영화 <야차>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포스터만 봐도 진한 액션의 냄새가 느껴지며 오랜만에 보는 한국 누아르 영화라 기대가 많았습니다. <야차>는 영화 속 국정원 블랙요원인 지강인(설경구)의 별명입니다. 영화의 초반은 정의에 대한 고지식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한지훈 검사(박해수)가 재벌 상인 그룹의 비리를 수사하면서 결국 실패하게 되고 그 대가로 국정원 파견검사 업무팀으로 좌천이 되면서 시작됩니다. 항상 정의롭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한지훈에게는 파견검사 업무팀은 너무 답답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정원 스파이팀인 블랙팀에 대한 특별감찰을 제안 받아 중국의 선양으로 파견됩니다. 블랙팀은 북한의 정보요원인 문병욱(39호)의 신변을 확보하면서 중국 선양에서 치열하게 목숨 걸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차팀의 동향 보고서가 윗 선에 거짓으로 보고 되고 있다는 말이 있어 사실 확인을 위해 한지훈을 선양에 보내게 된 것입니다. 서로의 의도를 알고 있는 야차의 블랙팀과 한지훈은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초중반은 오로지 정의를 목적으로 살아 온 검사와 목표를 위해선 정의롭든 아니든 이루기만 하면 되는 야차의 신경전이 계속 대립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초반에 갑자기 나오는 코믹한 요소와 한지훈 검사의 답답함에 영화가 조금 지루해지긴 합니다. 하지만 중반으로 가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스토리가 진행 되면서 북한의 문병욱(39호)을 쫓던 스파이들은 일본의 스파이들이었고 본격적으로 한국과 일본 스파이팀들의 대립이 시작됩니다. 문병욱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갖기 위해 양국의 총질과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문병욱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정보는 이중 스파이들의 리스트이며, 일본 기업으로부터 엄청난 뇌물을 받는 각 국의 고위인사들과 한국 내부의 정보원, 외교부, 언론매체, 각계각층의 고위 인사들이 활동 중에 있었습니다. 그중 한지훈 검사를 좌천시켰던 상인 그룹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복수를 위해 이들이 어떻게 영화를 풀어나갈지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 출연배우들의 특징

<야차>의 배경은 중국 선양이며 장르는 첩보액션 입니다. 전에 드라마에서 한번 비슷한 소재로 다루었는데 바로 남궁민 배우의 <검은 태양>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시청했기에 야차의 예고편으로도 충분히 영화가 기대되었습니다. 드라마와 같은 지역적인 배경, 그리고 각 국 정보원들의 긴장 넘치는 정보전은 남자들이라면 다들 좋아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검은 태양에서 남궁민 배우의 액션은 정말 역대 드라마 중 최고라 생각되는데 야차에도 설경구 배우의 액션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출연진은 두 주연배우를 제외하고 송재림, 이엘, 박진영, 양동근 배우 등이 있습니다. 설경구 배우의 액션은 원래 믿고 보는 액션이지만 이 영화에서 액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송재림 배우입니다. 영화 속 비주얼은 범죄도시 장첸을 따라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주얼은 상당히 비슷했지만, 연변이 아닌 경상도 사투리가 멋있게 들렸고 목소리와 대사에 잘 맞았기 때문에 같은 남자가 봐도 영화에 멋있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3. 한국판 느와르 액션을 본 느낌

첩보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은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다만 첩보액션이라는 장르적 한계 때문에 대사나 배경, 스토리 전개는 어디선가 많이 보던 장면일 것입니다. 첩보물의 내용은 다들 짐작할 수 있겠지만 손에 땀을 쥐는 장면들이 영화마다 하나씩 있는데 어디로 전개될지 모르는 장면들 때문에 사람들이 첩보 액션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장면 하나 때문에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보긴 하는데 <야차>에서는 극적인 반전이 있다거나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원한 액션도 중간 중간 있고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장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거에 만족하며 시청했습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 액션과 스토리 모두 잡는 다음 첩보영화가 나올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야차>의 평점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후기를 봐도 진부하고 예측되는 스토리라는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차피 어떤 첩보영화든지 스토리는 어느 정도 예측이 되고 평점들 만큼 욕할 정도는 아니라 재미있게 영화로 시간 보내기에는 좋은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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