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카모메 식당, 잔잔한 음악 같은 힐링 영화

by 코카- 2022. 6. 12.
반응형

1. 카모메 식당 내용

저는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좋아해서 일본 영화를 가끔 보는데 <카모메 식당>은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에 집에만 있고 힐링이 필요할 때 한번 봐도 좋을 영화로 추천합니다.

카모메 식당의 간략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핀란드 헬싱키의 길 모퉁이 작은 식당입니다. 주인공인 사치에는 이 식당에서 일본 가정식을 메뉴로 운영 중입니다. 한 달 동안 손님이 없는 그녀는 조급하지 않게 식당을 운영하며 손님이 있으나 없으나 본인의 삶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습니다. 어느 날 드디어 한 청년이 카모메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어를 잘하는 청년이었는데 갑자기 일본 만화 주제가를 물어봅니다. 사치에는 당황하지 않고 만화 주제가를 생각해보지만 영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식당 문을 닫고 길거리에서도 생각해보지만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근처의 서점에서도 가사를 생각해내려 흥얼 되지만 앞부분만 생각이 나고 다음이 생각 안 나는데 마침 책을 읽고 있는 일본인을 발견합니다. 사치에는 바로 그녀에게 다가가 만화 주제가를 물어보는데 다행히 만화 주제가를 아는 그녀는 노트에 노래 가사를 적어줍니다. 이렇게 미도리와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미도리는 특이하게 눈 감고 여행 갈 나라 정했는데 그게 핀란드였다고 합니다. 사치에는 이렇게 인연이 된 미도리에게 자신의 집에서 같이 지내면서 여행을 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렇게 미도리까지 자연스럽게 카모메 식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사치에와 미도리, 그리고 첫 손님이었던 토미, 나중에 또 인연이 되는 마사코까지 핀란드의 작은 식당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화입니다. 반전이 있거나 큰 사건이 나오지 않고 처음부터 결말까지 잔잔한 음악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후반부는 여러분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2. 영화의 분위기와 출연배우

2007년 개봉한 카모메 식당을 보면서 내 시간도 2007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색감이나 음악, 그리고 배경이 확실히 현대적이진 않다. 어쩌면 내가 2007년에 핀란드 여행을 했었다면 이 영화의 장면처럼 기억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 고바야시 사토미(사치에)는 이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많다. 거의 모든 작품들이 이렇게 편안한 배역이고 이미지와도 잘 맞는 거 같다. 우선 최근 영화 <산의 톰씨>는 카모메 식당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도 사실 딱히 내용은 없고 귀농해서 농사짓고 음식 만들고 사람들과 소소하게 엮이는 그런 내용이다. 다양한 음식들이 나오는데 <카모메 식당>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도 오니기리가 참 맛있어 보인다.

그녀의 드라마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는 제목부터가 그냥 평화롭다. 안 봤지만 본 느낌이다. 또 음식이 나오고 잔잔하게 음악을 듣고 있을 것 같다. 영화든 드라마든 이 배우의 작품들은 카모메 식당과 겹치는 배우들이 많다.

이 영화를 통해 좋은 배우를 찾았고 이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잔잔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는 사토미의 출연 작품 중에서 골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조만간 볼 드라마도 찾게 되었는데 <펜션 메챠>라는 드라마이다. 웨이브에서 볼 수 있고 내용은 숲 속 펜션을 운영하는 사토미와 손님들 이야기이다. 

3. 총평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고르는 중 제목과 포스터가 눈에 띄어 보려고 몇 번 시도는 했으나 쉽사리 재생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카모메 식당>의 주인공인 사치에는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즐기는데 특별한 행복도 슬픔도 없이 지극하게 평범하다. 내가 꿈꾸는 삶이 사치에는 당연한 것처럼 살아가는데 영화 속 대사의 한 줄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죠" 갈림길의 연속이며 하루 벌어서 먹기 바쁜 우리의 삶에서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마음대로 못 해도 하기 싫은 일은 몇 번 거절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영화 보는 중 졸음이 계속 쏟아졌다. 그래서 포스팅 제목을 잔잔한 음악 같은 영화라고 말했는데 정말 내가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잔잔한 음악을 듣고 있는지 헷갈렸다. 그래서 후기들을 보면 안 좋은 평가도 있지만 나에게는 나름 힐링을 주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사치에가 출연하는 비슷한 분위기의 드라마 <펜션 메차>를 보고 또다시 포스팅을 하겠지만 나름 이런 분위기의 영화나 드라마도 한 번씩 볼 때마다 힐링이 되니 여러분들도 가끔씩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